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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753승 다저스 사령탑, 통합 4연패 대표팀 감독의 마음 훔친 18세 신인 김택연

"95~96마일의 공을 던진 오른손 투수가 인상적이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령탑으로 통산 753승(통산 1196경기)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 중 '18세 신인' 김택연의 투구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전 0-1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졌지만 역시나 잘 싸웠다. 특히 2024년 두산 베어스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택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인 대표팀 신고식으로는 최고였다. 김택연은 2-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속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제임스 아우트먼 역시 직구(시속 149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택연은 공 11개로 삼진 2개를 올린 뒤 황준서(한화 이글스)로 교체됐다. 고척돔을 찾은 관중들도 김택연의 당찬 투구에 환호했다. 김택연은 이날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가 10개였고, 나머지 하나는 커브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아우트먼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5㎞)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김택연의 위력은 데이터로 확인 가능했다. 직구 분당 회전수(RPM)가 2428회로, 다저스와 한국 대표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김택연이 자신 있게 직구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택연은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닷새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두산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김택연을 지명했고, 이승엽 감독은 그를 마무리 후보로 꼽고 있다.2011~14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통합 4연패를 이룬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김택연의 투구에 흡족해했다. 류 감독은 "김택연이랑 황준서가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현역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기 공을 던져 기특하다"며 "앞으로 KBO리그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이 조금 약해 보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투수력은 괜찮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택연의 투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팔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며 "한국에 정말 좋은 선수가 많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상대가 나에 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내가 유리한 면이 있었다"고 몸을 낮추면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고 첫 등판이어서 타자를 피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며 후회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싶었다. 후회는 남기지 않았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9 06:19
프로야구

드래프트 이변 없었다…황준서·김택연 전체 1·2순위 한화·두산행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18)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한화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황준서를 지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했다. 아시다시피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원하는 투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할 투수"라고 말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총 11라운드)으로 진행됐다. 2022년 구단 순위 역순으로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황준서는 일찌감치 한화행이 유력했다. 고교 랭킹 1·2위를 다툰 오른손 투수 장현석(마산용마고)이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과 계약한 뒤 '최대어'로 분류됐다. 140㎞ 후반대 직구에 수준급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진다. 올 시즌 고교리그 성적은 15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이다. 최근 막을 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김택연(인천고)이 호투하며 1순위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한화는 황준서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황준서는 지명 뒤 "아직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는 2022 신인 1차 지명 문동주, 지난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까지 품어 투수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오른손 투수 김택연은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택연은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88(16이닝)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이다. 236타자를 상대해 사사구 10개(탈삼진 97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가 빼어나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6으로 황준서(1.04)보다 더 낮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은 봄부터 이번 대회까지 꾸준했다. 부상도 없고 컨트롤(제구) 좋고 스피드도 유지했다. 앞으로 빠르면 2~3년 안에 스토퍼(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수)로 성장할 거로 생각해 지명했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자리인데 두산에 뽑혀 너무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며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은데 하루빨리 성장해 잠실마운드에서 공 던질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전체 3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투타 겸업 가능성이 있는 경북고 전미르를 지명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가 장충고 투수 육선엽, NC 다이노스가 휘문고 투수 김휘건, KIA 타이거즈가 강릉고 투수 조대현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포함 총 1083명이 지원, 110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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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이변 없었다' 장충고 황준서, 전체 1순위 한화행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은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18)가 차지했다.황준서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황준서는 일찌감치 전체 1순위 후보였다. 고교 랭킹 1,2위를 다툰 오른손 투수 장현석(마산용마고)이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과 계약한 뒤 '최대어'로 떠올랐다. 최근 막을 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오른손 투수 김택연(인천고)이 호투하며 '1순위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한화는 황준서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황준서는 탄탄한 체격(1m87㎝·80㎏)을 자랑한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커브가 수준급이라는 평가. 올 시즌 전국고교대회에선 15경기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49와 3분의 2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이 58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4이다. 한화는 2022 신인 1차 지명으로 영입한 문동주, 지난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까지 품어 미래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했다. 아시다시피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원하는 투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할 투수"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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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 조대현, 이승민 포함' KBSA, 청소년 대표팀 명단 발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 선수단 명단이 결정됐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8일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KBSA는 "16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 문용수 율곡고야구단 감독(수석 코치), 김인철 청주고 감독(투수 코치), 석수철 군산상일고 감독(야수 코치)을 각 분야별 코치로 선임했다. 포지션 별로 투수 9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4명 총 20명의 선수를 최종 엔트리로 선발했다"고 전했다.이번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에는 올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좌완 에이스 황준서, 그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육선엽(이상 장충고)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조대현(강릉고) 전미르(경북고) 그리고 김택연(인천고) 등이 마운드를 꾸린다. 야수진에서는 이병규 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 이승민(휘문고)과 월드파워쇼케이스에서 우승한 이상준(경기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1일부터 1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한다.한국은 A조에 편성돼 대만,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체코와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B조는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파나마, 네덜란드, 스페인으로 편성됐다.예선 라운드 상위 3팀에 들어야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 라운드 상대전적(2경기)과 슈퍼 라운드 성적(3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KBSA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 이후 15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말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 강화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향상시킨 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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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사사키 다시 만난 괴물루키, 한일전 리턴매치 성사될까

한·일 괴물루키의 리턴매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성사될까. 한국의 괴물루키 소형준(22·KT 위즈)과 일본의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마린스)가 4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난다. 두 선수는 지난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처음 만났다. 그해 열린 제29회 U-18(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이하 U-18 월드컵)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쳐 소형준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주목은 사사키가 더 많이 받았다. 고등학생의 나이에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사사키는 경기 도중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19구 만에 조기 강판됐다. 반면, 소형준은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제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그로부터 4년 뒤, 두 선수는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국가대표에서 재회했다. 오는 3월 열리는 WBC의 한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4년 만의 재회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본선 1라운드 B조에 속해 오는 3월 10일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대결도 이뤄질 수 있다. 사사키는 4년 전의 아쉬움을 WBC에서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사사키는 지난 14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조기 강판돼) 팀에 힘이 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있었다”고 4년 전을 회상한 뒤, “이번(WBC)에는 그럴 일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WBC에 나서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U-18 월드컵 이후 사사키는 무섭게 성장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최고 164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무려 150km가 찍히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호투하면서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으로선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소형준도 KBO리그 성인 무대에서 4시즌을 활약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데뷔해부터 두 자릿수 승수(13승)를 거두며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와 신인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소형준은 3년차인 2022시즌 다시 한번 두 자릿수 승수(13승)와 3점대 평균자책점(3.05)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한국 최고의 유망주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괴물루키로 성장한 이들의 리턴매치는 어떻게 펼쳐질까. 다만, 사사키가 11일 체코전 선발 출격이 유력해지면서 두 선수가 본선 1라운드에서의 만날 가능성은 다소 줄어들었다. 본선 1라운드 이후 두 선수가 다시 만나는 경기는 결승전 뿐이다. 숙명의 한일전 1차전 이후 대망의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두고 볼 일이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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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km 퍼펙트게임 투수, 한일전 안 나오나 "체코전 선발 유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엔 ‘164km 루키’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마린스)가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왔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사사키가 3월 11일 체코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 유력해졌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일본은 9일 중국전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10일 한일전 선발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출격하는 데 이어 사사키가 세 번째 선발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사사키는 최고 16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프로 4년차 투수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연소 퍼펙트게임’과 함께 20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괴물 루키’다. 160km대의 빠른 볼과 150km대의 포크볼로 타자들을 현혹하며 삼진을 잡아내는 사사키는 이번 WBC 일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세계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매체는 사사키의 세계무대 데뷔전이 3월 11일에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매체는 사사키의 사연이 있는 ‘3월 11일’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3월 11일은 12년 전 동일본지진이 일어났던 날로,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출신인 사사키는 9살이었던 당시 지진으로 집이 유실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매체는 사사키의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사사키로선 잊을 수 없는 날에 운명의 한 판(체코전)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사키가 3월 11일에 등판한다면, 10일 열리는 한일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U-18 야구월드컵 이후 사사키와의 리턴매치는 WBC 결승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사키는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물집 부상으로 조기강판돼 팀의 4-5 역전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사사키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아쉬움을 WBC에서 설욕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사사키의 WBC 준비는 순조롭다. 소속팀에서 치렀던 연습경기(15일 야쿠르트전)에선 시속 160km을 앞세워 2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했고, 20일 불펜피칭에선 156km의 공을 꽂아 넣으면서 다르빗슈로부터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다”라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1 00:00
일본야구

'164km' 日 투수의 다짐 "U-18 한일전 아쉬움, WBC에서 설욕”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U-18(18세 이하) 월드컵한일전 패배를 회상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일찍 강판된 아쉬움을 이번 WBC대회에서 달래겠다는 각오다. 사사키는 지난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U-18 야구 월드컵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3km의 공을 던지는 투수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사사키는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19구만에 조기 강판됐다. 일본은 사사키의 조기 강판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국에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사사키는 다시 한번 일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3월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에 발탁됐다. 첫 성인 대표팀 발탁. 사사키는 2019년 U-18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WBC에서 달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사키는 14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힘이 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있었다”며 U-18 월드컵 한일전을 회상했다. 그는 “이번(WBC)에는 그럴 일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부상으로) 스스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WBC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매체는 사사키를 두고 ‘(U-18 월드컵에 대해) 리벤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던 중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사사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 네 퍼포먼스라면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어조로 사사키의 WBC대표팀 합류를 권유했다고. 매체는 ‘(설욕할) 대망의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표현했다.U-18 월드컵 이후 4년 동안 사사키는 무섭게 성장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최고 164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무려 150km가 찍히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한 경기 삼진 19개를 꽂아 넣는 압도적인 활약과 함께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까지 달성했다. 2022년 사사키가 기록한 성적은 20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9이닝 당 삼진개수도 12개에 달한다. 성인 국가대표에 당연히 뽑힐 만한 성적이다. 사사키는 WBC 대회에서 “삼진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체 역시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사사키가 삼진으로 세계의 벽을 허물고자 한다. 2009년 사사키가 초등학교 1학년 당시 봤던 우승의 감동을 자신의 투구로 보여줄 때가 왔다”라며 사사키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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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타깃서 국대 단골로, 오지환 "WBC서 인정받고 싶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3)은 이제 국가대표 단골 멤버가 됐다. 5년 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을 때와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명단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오지환은 총 8명이 뽑힌 내야수 가운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성인 대표팀 3번째 대표팀 발탁이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국가대표는 항상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더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2시즌 중에도 "WBC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오지환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였다. 당시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맡아 리더십도 보여줬다.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픔도 많았다. 프로 입단 10년 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을 땄지만, 병역 특혜 논란으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모두 오지환을 겨냥한 것이었다. KBO와 선동열 감독은 최종 회의 당시 근거자료(오지환 66경기 타율 0.300 4홈런 33타점) 등을 공개하며 오지환 선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오지환은 3년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다.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은 "오지환의 수비력이 가장 좋다"며 "훈련 기간에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더라. 오지환이 정말 이 악물고 훈련했다"고 칭찬했다. 오지환은 연습 경기에서 왼쪽 목 근처가 찢어져 5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경기에 출전했다. 올림픽 본선에선 손등 사구에도 경기를 끝까지 뛰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대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했다. 이번만큼은 대표팀에서 꼭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오지환은 "2018년 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아쉽다. 도쿄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잘 안 풀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WBC는 야구 월드컵이지 않나. 엄청나게 큰 대회다. (평소 상대하기 쉽지 않은) 미국이나 쿠바, 베네수엘라 등 강팀과 겨뤄보고 싶다"라고 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30대 내야수로는 가장 많은 1167이닝(전체 6위)을 수비했다. 입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대표팀을 거치면서 점점 성숙해졌다. 한국 야구를 대표해 뽑혀 자부심이 든다"며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키스톤 콤비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가 된다"고 말했다.오지환은 "앞서 출전한 대회보다 (WBC) 수준이 훨씬 높다. 나도 선수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위대한 선수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이라면서 "절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누구보다 간절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17:01
프로야구

오지환 "은퇴하면 지도자 찾아 뵙고 죄송하다 꼭 인사"

"주전으로 나섰지만 '오지배'라는 타이틀도 얻고…. 정말 최악의 선수였는데…." 입단 14년 만에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은 LG 트윈스 오지환(32)은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최고 유격수'로 우뚝 선 뒤에 구단과 지도자, 팬에게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오지환은 지난 9일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13표 중 246표(득표율 78.6%)를 얻었다. 득표율 78.6%로, SSG 랜더스 박성한(50표) KIA 타이거즈 박찬호(12표) 등을 가볍게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입단 1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오지환은 2009년 LG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류지현 전 LG 감독 은퇴 후 차세대 유격수를 찾던 LG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주장)인 '대형 유격수' 오지환을 주목했다. 오지환은 입단 2년 차인 2010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0년 27개, 2012~2014년 동안에도 연 평균 2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수비 실책이 잦아 경기를 지배한다는 의미로 '오지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었다. LG는 마땅한 대체자가 없어 그를 계속 기용했다. 오지환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뭘 몰랐다. 구단은 선수를 키워야 하니 리빌딩 과정에서 실책 20개를 해도 (날) 계속 기용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경기에 나서는 게 마냥 좋았고, 실책하면 그저 '내 실력이 부족한가 보다'라고 여겼다"고 떠올렸다. 나이를 먹을수록 오지환의 생각도 바뀌었다. 오지환은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느꼈다. 늘 나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팀 성적 부진 속에 많은 감독님이 바뀌었는데, 그 한 가지 원인이 나인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오지환은 훌쩍 성장했다. 2016년 타율 0.280 20홈런 78타점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뽑혔고, LG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까지 했다. 2020년 오지환은 개인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올 시즌엔 142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5개) 타점(87개)을 기록했다. 내야수로는 수비 이닝 최다 3위(1167이닝)였다.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굉장한 호수비를 펼쳤다. 이닝 대비 실책(16개)은 적었다. 올 시즌엔 주장을 맡아 LG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입단 14년 만에 최고 유격수로 평가 받으며 아픈 과거와도 확실하게 이별했다. 오지환은 "어쩌면 그저 그럴 선수가 될 뻔 했는데 류지현 감독님이 포기하지 않고 가르쳤다. 염경엽 감독님은 1군 데뷔 때 수비 코치였다. 염 감독님이 (2008년 LG) 스카우트를 맡은 덕분에 내가 LG에 입단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 외에도 류중일 전 LG 감독(2018~20년)과 이종범 1군 주루 코치를 언급하며 "좋은 지도자를 만난 건 내게 큰 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LG는 내가 성장하도록 많은 기회를 준 팀이다. 또한 팬들께도 굉장히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언젠가 은퇴하면 (옛 지도자를) 찾아 뵙고 '죄송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3 14:30
야구일반

'김범석 결승타·김민석 2안타' 한국, 일본 8-0 완파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18세 이하)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과의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A조 예선을 2위로 통과해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을 제압해 2승 1패로 미국과 공동 2위가 됐다. 한국은 1회 말 1사 1, 2루에서 김범석(경남고)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정민(경남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후 김영후(강릉고)의 뜬공을 일본 3루수 와타베 가이가 놓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한국은 2회 2점, 3회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김정운(대구고·3이닝), 윤영철(충암고·3이닝), 김서현(서울고·1이닝)이 이어 던져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5일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민석(휘문고)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LG 1라운드 7순위에 뽑힌 김범석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를 올렸다. 테이블세터 정준영(장충고)과 문현빈(북일고)이 3안타를 합작했다. 한국은 17일 대만, 18일 멕시코와 남은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러 결승 진출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2.09.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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